총을 겨눈 쪽과 겨눠진 쪽이 같은 말로 인사를 나눕니다. 《밀정》의 첫 시퀀스에서 제 귀에 먼저 걸린 것은 총성이 아니라 그 사실이었습니다. 침략의 역사를 통과한 나라에서 자란 탓인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웬만하면 빠뜨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, 이 작품은 그중에서도 오래 남았습니다.김지운 감독이 2016년에 내놓은 이 영화는 1923년의 이른바 '황옥 경부 폭탄사건'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영화는 주인공이 어느 편인지 끝에 가서 분명히 알려 줍니다. 그런데 그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에게는 그 확인이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. 그래서 이 글이 따라가려는 질문은 조금 다릅니다. 행동으로 증명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의 진심은 어디에 기록되는가. 제작사: 영화사 그림 · 배급사: 워너브러더..
영화 리뷰
2026. 9. 28. 12:1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