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비겁한 변명입니다.” 《실미도》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이 대사는 명령을 거부한 사람보다 명령에 순응한 사람을 향합니다.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제 눈에는 강인찬만 들어왔습니다. 최근 다시 보니 시선은 박상근 중사에게 멈췄습니다. 끝까지 저항하는 영웅보다 부당함을 알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우리와 더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.영화는 684부대의 탄생부터 1971년 8월 23일의 최후까지 직선으로 달립니다. 다만 실존 부대를 다뤘다고 모든 장면이 사실인 것은 아닙니다. 특히 대원이 사형수였다는 출발점과 부대원 제거 명령은 영화와 공식 조사 사이에 큰 간격이 있습니다. 그 차이를 줄거리 순서에 맞춰 살펴보겠습니다.※ 안내: 아래 내용에는 결말이 포함됩니다. 실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사건을 다루며,..
영화 리뷰
2026. 9. 17. 00:2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