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우리 아버지들은 이런 방식으로 살았다. 나는 관객들이 아버지의 위치에서 이 사람을 보기를 바란다." 개봉 직후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윤종빈 감독이 남긴 말입니다. 조직폭력을 다룬 영화의 감독이 주인공을 두고 '악당'이 아니라 '아버지'라는 단어를 꺼낸다는 것. 저는 이 한 문장이 이 작품의 성격을 거의 다 설명한다고 봅니다. 실제로 같은 인터뷰에서 감독은 최익현을 두고 "전형적인 비리형 공무원이자 책임감 있는 가장"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습니다. 나쁜 놈을 그리려던 영화가 아니라, 그 시절 평범하게 살아남으려던 사람을 그리려던 영화였다는 뜻입니다.그래서 이 글이 붙들 질문은 "조직폭력은 어떻게 소탕됐는가"가 아닙니다. 폭력조직과 공권력이 적이 아니라 동업자였던 시기에, 그 둘을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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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13. 12: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