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81년 부산, 한 변호사가 등기소 앞에서 자기 이름이 박힌 명함을 손수 돌립니다. 법복을 벗고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고, 선배 법조인들이 품위 떨어진다며 손대지 않던 부동산 등기를 파고드는 중입니다. 《변호인》은 이 남자가 아주 잘 풀리는 장면에서 출발합니다. 그리고 그 평온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서두르지 않고 순서대로 보여 줍니다.스포일러 안내: 이 글에는 결말이 포함됩니다.실존 형사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이며, 송우석·박진우 등 극중 인물명은 실명이 아니라 각색된 이름입니다. 제작사: 위더스필름 · 배급사: NEW(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) · 출처: 공식 포스터기본 정보제목변호인 (The Attorney)감독양우석 (장편 데뷔작)개봉2013년 12월 18일러닝타임127분관람등급15세 이상 ..
“비겁한 변명입니다.” 《실미도》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이 대사는 명령을 거부한 사람보다 명령에 순응한 사람을 향합니다.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제 눈에는 강인찬만 들어왔습니다. 최근 다시 보니 시선은 박상근 중사에게 멈췄습니다. 끝까지 저항하는 영웅보다 부당함을 알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우리와 더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.영화는 684부대의 탄생부터 1971년 8월 23일의 최후까지 직선으로 달립니다. 다만 실존 부대를 다뤘다고 모든 장면이 사실인 것은 아닙니다. 특히 대원이 사형수였다는 출발점과 부대원 제거 명령은 영화와 공식 조사 사이에 큰 간격이 있습니다. 그 차이를 줄거리 순서에 맞춰 살펴보겠습니다.※ 안내: 아래 내용에는 결말이 포함됩니다. 실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사건을 다루며,..